아무런 장비없이 SMD type 납땜 결과물

동아리방에 있다가 약속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무모한 도전 한가지를 했습니다.

예전부터 아무런 납땜 관련 장비 없이 smd 타입의 atmega128 칩을 땜질해보고 싶어서 이참에 도전하기로 했는데.. 쉽지 않더군요

동아리방에 있던 장비는 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일반 범용 인두기, 솔더링 페이스트, 팁크리너, 납 흡입기 기타 등등 이정도 뿐이었습니다.

심지어 그 흔하다는 핀셋 하나도 없이 말이죠.. 핀셋은 도대체가 누가 가져갔는지 하나도 남아있질 않아서..하는수 없이 무모하게 도전한 결과를 보여드릴게요

어제 마이컴 박스 라는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전문 장비 없이 smd 타입 칩을 디솔더링 하는 영상을 봤는데 거기에 같이 납땜 초고수들의 기술을 소개하는 영상을 봤는데 그대로 따라하기 위해서 위 사진처럼 테이프로 접점을 정확하게 고정시키고 시작했습니다.

아래쪽 핀들에 보면 페이스트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렇게 한 상태에서 인두에 납을 뭍여서 그냥 위에서 아래로 그어버리니까 알아서 자기 자리를 잡더군요.

첫번째 라인을 땜질할때 무식하게 납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 바람에 저렇게 지저분하게 덕지덕지 묻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네요. 이러한 형태의 칩을 땜질하는데 납이 기껏해야 5mm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좀 놀랐네요.

실제로 어제 봤던 동영상에서는 칼팁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면적이 넓고 둥그런 팁을 사용해서 납을 넓게 펴바른다음에 페이스트위에 도포하듯이 땜질하더라구요.

완성된 결과물입니다. 페이스트 흔적이나 검게 그을린 부분은 알코올로 세척한 모습입니다.

2.54mm 만능기판 이외에 pcb기판에 처음으로 땜질해봤는데 상태가 영 아닌것같네요..^^;자세히 보시면 납이 균일하게 묻어있지 않은것이 보이고.. 무엇보다도 땜질하면서 핀 부분을 너무 눌러서 하는 바람에 다른쪽 핀이 아주 살짝 떠 있는것이 보이네요..

 

결론은 장비를 꼭 갖추고 SMD타입 땜질 수작업을 하자 였습니다..ㅎㅎ